미나의 첫 달 - 13부

아곤의 물약 향기는 이제 더 약해졌지만, 여전히 무시할 수 없었다. 미나가 숨을 쉴 때마다, 그 금속성 향기는 그녀에게 절제의 나날들, 두려움이 너무 강해 거의 움직이지도 못했던 밤들을 상기시켰다. 커튼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에 흔들렸고, 차갑고 창백한 빛이 돌바닥을 마치 젖은 것처럼 보이게 했다.

그녀는 다시 침대 가장자리에 앉았다. 맨발로 바닥을 누르고, 손가락으로는 알리나가 마지막 방문 때 남겨둔 파란색 스카프를 꽉 쥐고 있었다. 달빛과 꽃의 부드러운 향기가 배어 있는 그 스카프는 단순한 천 조각이 아니었다. 그것은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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